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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제목: [꽃이야기] 동백꽃
이름: 저녁노을 * http://blog.daum.net/namsanphoto


등록일: 2013-03-11 08:52
조회수: 2323 / 추천수: 198


동백_3.jpg (111.9 KB)


동백꽃 (사진 : 울릉도의 설중 동백꽃...솔바람님)


울릉도 어느 마을에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정다운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남편이 볼 일이 있어서 뭍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올 날이 되어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아내는 매일 바닷가에 나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노래를 불렀다.

오늘 오는가
내일 오는가
오지 못하면
소식이나 오는가
기별이나 오는가
꿈에라도 오는가

그렇게 남편을 그리워하며 기다리기를 1년이 훌쩍 지나게 되었다.
남편을 그리워하던 아내는 결국 병을 얻게 되었고,
“내가 죽거든 육지에서 오는 배가 바라보이는 곳에 묻어 주오”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마을 사람들이 아내의 장례를 치루고 3일이 되던 날,
그 집 앞 후박나무에는 전에 없이 많은 먹비들기들이 와서 구슬피 울었다.

아이 답답
열흘만 더 기다리지
넉넉잡아
온다
온다
남편이 온다
죽은 사람 불쌍해라
원수야 원수야
열흘만 더 일찍 오지
넉넉잡아서

마치 이런 소리로 울어대는 듯한 먹비들기의 울음소리에 마을 사람들이 기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뭍에 갔던 남편이 돌아왔다.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알고 목 놓아 울었고, 마을 사람들도 같이 따라 울었다.

왜 죽었나
일 년도 못 참더냐
십 년도 못 참더냐
열흘만 참았다면
백년해로 하는 것을
원수로다 원수로다
넋이야 두고 가소
불쌍하고 가련하다
몸이야 갈지라도
넋이야 두고 가소
불쌍하고 가련하다.

남편은 아내의 무덤 옆에서 울고 또 울었다.
여러 달이 지나도록 남편은 아내의 무덤을 찾아가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여러 달을 울다가 옆을 보니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던 빨간 꽃이 피어있었다 .
이 꽃이 울름도에 널리 퍼진 동백꽃이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울릉도의 전설에 의하면
남편을 그리워하던 아내의 넋이 동백꽃으로 피어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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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황영지
왜..
꽃들은 슬픈 전설로만 남는지...
2013-03-12
17:41:04
정솔
언젠가 이야기책에서 읽은것도 같은 전설입니다..
그러게요... 꽃전설은 왜 다들 슬픈지...
언제봐도 재미있는 꽃이야기... 잘들었습니다^^
2013-03-13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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