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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제목: [꽃이야기] 삼지구엽초
이름: 저녁노을 * http://blog.daum.net/kidalim


등록일: 2017-05-04 15:33
조회수: 509 / 추천수: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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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구엽초

삼지구엽초는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은 나무들이 많지만,
삼지구엽초는 다 자라도 무릎 높이를 넘지 않는 풀이다.
삼지구엽초는 땅 속에서 나온 원줄기에서 3개의 가지가 갈라지고 그 가지에서 다시 각 3개씩 잎줄기가 갈라져
그 줄기 끝에 잎새가 하나씩 달려 전체적으로 9개의 가지에 길다란 하트모양의 잎사귀 9장이 달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름이 삼지구엽초가 되었다.

꽃 또한 잎에 못지않게 독특하여 마치 <닻꽃>을 연상케 하여 <닻풀>이라고도 한다.
꽃잎은 4장이라고는 하지만 규칙적이지 않고 봄에 개화하여 5월이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씨앗에는 꿀선이 발라져 있어 이를 얻으려 찾아오는 개미들의 힘을 빌어 번식하게 된다.

삼지구엽초는 경기도나 강원도 이북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
예부터 정력제 및 최음, 강장, 건망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반신불수, 팔다리 경련 등에 처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은 물에 다려 마시지만 술에 담궈 마시기도 하는데 ‘선령비주’라고 부른다.
차로 끓이면 차빛이 다갈색으로 곱게 우러나오며 맛은 약간 새큼하고 무엇보다도 몸에 좋은 약차로 아주 일품이다.

이렇게 삼지구엽초가 좋은 약재로 소문이 나다보니
엉뚱하게도 <연잎꿩의다리>나 <꿩의다리아재비>와 같은 식물들이 삼지구엽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덩달아 수난을 당하기도 하는데 이들 풀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실 야생에서 삼지구엽초가 사라지는 것은 몸보신에 대한 인간의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숲이 너무 우거지는 바람에 볕이 부족하여 숲 밖으로 밀려 나가는 자연적인 원인도 없지 않다.
삼지구엽초는 음양곽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 때문이다.

옛날 중국의 사천지방에 양치기를 하는 팔순 노인이 있었다.
어느 날 양떼를 몰고 산으로 올라갔다가 숫양 한 마리가 암컷 양과 교미를 하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무려 무려 백 마리도 넘는 암컷 양과 교미를 하고도 지치는 기색이 없었다.
양치기 노인이 이상타 싶어 그 바람둥이 숫양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그렇게 많은 양과 교접을 하고 난 뒤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 산기슭으로 올라가
어떤 풀을 열심히 뜯어먹고는 바로 원기를 회복하여 다시 내려가 교미를 즐기는 것이었다..
양치기 노인은 궁금하여 그 양이 먹던 풀을 뜯어 먹어 보니 올라갈 때
지팡이를 짚고 겨우 올라갔는데 갑자기 원기가 왕성해져 지팡이를 던져버리고 뛰어 내려왔다.
이후 노인은 다시 청춘을 찾아 새 장가를 들어 아들까지 낳았다고 한다.

숫양과 양치기 노인이 먹었던 그 풀이 바로 삼지구엽초였고
한방에선 불려지고 있는 음양곽(淫羊藿)이라는 말은 '음탕한 양이 먹던 풀'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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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오랫만에 올리신 꽃이야기,잘 보았습니다
언제나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2017-05-08
12: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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