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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향기


제목: 빗방울 연가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18-09-08 16:53
조회수: 237 / 추천수: 30




      빗방울 연가

      - 박종영

      늘 혼자 외롭게 떠나고 싶은
      작고 투명한 빗방울의 생각,
      이 가을에 더욱 간절하고
      하늘 끝에서 흐르는 물의 분신으로 땅을 적시는
      고단하고 긴 여행길,
      황폐한 언덕과 고독한 계곡을 지나
      부딪치고 멍들어 바다에 도달했을 때
      어느새 바다는 푸른 빛으로 반기며 출렁이고,
      멀고 먼 구름의 고향을 떠나
      다시 시작되는 긴 여행길에서도 언제나 맑은소리
      나의 생이 지나가는 소리로 창문을 두드리면,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일어날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고루 떨어지는 빗방울의 자유를 닮고 싶은 날,
      내가 너를 향해 이별을 고할 줄 알면서도
      빗방울은 오늘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로 찾아와
      왜 나를 울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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