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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향기


제목: 빛을 모으는 봄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20-02-09 22:30
조회수: 109 / 추천수: 23




      빛을 모으는 봄

      -박종영

      꽃들이 속삭인다
      은밀하게 향기로 대화하자 한다.
      눈여겨 온 꽃의 얼굴을 건드리자
      더욱 정갈하게  
      풍기는 향기로 감회가 깊다
      앞가슴 열어 빛 고운 아양으로 호들갑이다.
      꽃에게 관대해지려는
      넉넉한 시각의 즐거움이 마음을 흔든다.
      전이되는 농밀한 향기의 힘,
      이름 모를 풀꽃도
      신의 이름으로 이 땅에 피어나고
      철마다 찾아오는 분분한 변산바람꽃,
      낯익은 영춘화도
      오늘은 그리움의 소중한 꽃으로 으뜸이다.
      그것들 활기차게 달려와 부산한 산과 들,
      아득히 먼 봄을 치열하게 마중하는
      들녘의 주인이 되는 즐거움이 들뜨고,
      빛바랜 풍경을 일으켜 세우는
      봄은 또, 어떤 꽃을 위해 빛을 모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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