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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향기


제목: 이팝나무 꽃 설움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18-05-05 09:29
조회수: 131 / 추천수: 5





      이팝나무 꽃 설움

      -박종영

      봄이 환하게 열리는 5월
      쌀밥 같은 이팝나무 꽃,
      그 나무 아래서
      어설프게 입을 벌리고 서 있으면,

      쌀밥 한 톨 떨어질까  
      구차한 생각으로 기다리던
      그 해, 이른 들 찔레 몽글몽글 피던 날,

      허기진 배 허리띠 졸라매었어도  
      흘러내리는 바짓가랑이 붙잡고
      꽁보리밥이라도 고봉밥이면 어쩌랴 싶어

      청보리 고개 내미는 이랑을
      무작정 달리던 배고팠던 어린 시절,

      이제 와 겹겹으로 쌓인 서러움 풀어헤치면
      어느새 이슬 맺힌 눈물의 꽃,
      하얀 추억의 이팝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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