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life_logo

 

   

 



언어의 향기


제목: 선선한 9월의 향연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18-09-15 10:12
조회수: 343 / 추천수: 26


      선선한 9월의 향연 - 박종영 오랜 시장기 채우려 풍성함이 누런 무늬로 열리는 들판에 나갔다가 옷매무새 푸르게 차려입은 선선한 9월을 만났다. 함께 따라온 푸른빛 대추가 소담하게 둥근 웃음 주머니 달고 탱글탱글하게 웃어주니 열리는 하늘이 더욱 푸르고, 아직 떠나는 길을 찾지 못한 늦더위는 고이 적삼 겨드랑이에 쉰내 나는 땀을 만들어 내고 이를 알아차린 두멧길 선선한 바람이 달려와 고실고실하게 식혀 주니 한결 상쾌하다. 지난날 소작농 지을 때, 배골았던 끼니를 생각하니 벼포기가 사그락거릴 때마다 하얀 설움이 목울대 까지 차 올라 목이 메는 철수 아버지, 벼 포기 휘적휘적 쓰다듬어 여물어 가는 이삭 거머쥐는 두툼한 구릿빛 손아귀에 잡히는 풍요, 문득 바라보니 이슬 같은 눈물 채워지는 사이 황금빛 물결로 매달리는 한 움큼 9월의 바람이 곱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sollife
 부탁의 말씀 ^ ^*  31 2004-03-26 307 31625
4938
 박종영
 기다리는 만남, 떠나는 이별 2019-07-12 0 18
4937
 박종영
 가장 오래된 꽃의 궁전 2019-07-07 1 37
4936
 박종영
 마음이 잘생긴 꽃 2019-06-29 1 34
4935
 정기영
 산수유  1 2019-06-24 1 30
4934
 박종영
 하나의 기억  2 2019-06-23 3 43
4933
 박종영
 탐석과 수석의 미학 2019-06-15 1 44
4932
 박종영
 나무와 뿌리 2019-06-08 0 45
4931
 박종영
 산목련(山木蓮) 2019-06-01 0 49
4930
 박종영
 환승이별 2019-05-27 3 50
4929
 박종영
 연인의 숲 2019-05-17 4 65
4928
 박종영
 오월에 내리는 눈꽃 2019-05-11 4 68
4927
 정기영
 양지꽃  1 2019-05-09 3 45
4926
 박종영
 그래, 내일 보자  2 2019-05-08 1 63
4925
 박종영
 산벚꽃 노래 2019-05-04 3 61
4924
 박종영
 복사꽃 비밀 2019-04-27 6 86
4923
 박종영
 누구나 평등한 배변의 시간 2019-04-20 5 95
4922
 정기영
 벚꽃처럼  1 2019-04-17 5 54
4921
 박종영
 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2019-04-13 14 140
4920
 박종영
 녹슬지 않는 행운을 깔고 앉아 2019-04-07 3 83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247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