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life_logo

 

   

 



언어의 향기


제목: 미각과 후각의 묘방(妙方)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19-08-24 11:30
조회수: 70 / 추천수: 13



  
미각과 후각의 묘방(妙方)

-박종영

하루 세끼 먹는 밥상 앞에서 맛은 눈으로 볼 수 없다.
오직 세 치 혀의 미각 섬유에 전달되어 
달고 쓰고 시고 짜고 매운 
오미(五味)의 식감을 읽을 수 있다.

냄새는 맛으로 느낄수 없다.
미묘한 냄새의 분자가 후각에 도달되어
달콤한 맛이거나 아니면 역겨운 것이건 
오색의 향기까지 천부적으로 분간하여 
하루의 끼니를 섭취하게 한다.
 
오관의 기능은 처음부터 맨 앞에 내세워
달콤한 맛의 평전을 가려내어 배분하게 한다.

맛은 씹어 삼키고 냄새는 들이마시며 
소중한 하루를 지배하는 즐거운 식사 시간은 
삶의 반려이고 먹고 사는 일이어서 언제나 정직하다.

누구나 맛과 냄새의 방향을 향해 줄을 서는 것은 
나를 보존하기 위한 익숙한 삶의 본능이다.

정해진 끼니의 탐닉으로 맛을 익히고 
후각의 촉수로 향기의 품위를 사냥하는 것은 
살아있음의 공양으로 신선한 아침상을 위한 원초의 행위다.

photo by  梨完 사진가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sollife
 부탁의 말씀 ^ ^*  31 2004-03-26 327 31707
4962
 정기영
 속담 다시 읽기  1 2019-11-22 1 3
4961
 박종영
 씨종자  2 2019-11-17 0 20
4960
 박종영
 구절초 연가 2019-11-09 0 33
4959
 박종영
 순리 2019-11-02 0 31
4958
 박종영
 얼굴 2019-10-25 0 39
4957
 박종영
 낙엽의 행로 2019-10-19 0 45
4956
 박종영
 죽부인(竹夫人) 2019-10-13 0 44
4955
 박종영
 땅끝에서 2019-10-09 0 43
4954
 박종영
 지금이 행운입니다 2019-10-05 0 54
4953
 박종영
 꽃에게 빗방울 심어주기 2019-09-29 0 54
4952
 박종영
 새벽의 힘 2019-09-21 0 55
4951
 정기영
 빈말 듣기  1 2019-09-20 1 49
4950
 박종영
 빗소리, 그 무언의 갈채 2019-09-13 6 65
4949
 박종영
 바람의 문장 2019-09-07 8 55
4948
 박종영
 다짐했던 삶의 이정표 2019-08-31 7 46
 박종영
 미각과 후각의 묘방(妙方) 2019-08-24 13 70
4946
 박종영
 꽃은 피어야 사는 것 2019-08-18 18 75
4945
 정기영
 연꽃을 보다  1 2019-08-16 14 58
4944
 박종영
 바람, 당신을 듣습니다  2 2019-08-15 19 8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249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