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life_logo

 

   

 



언어의 향기


제목: 죽부인(竹夫人)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19-10-13 08:28
조회수: 67 / 추천수: 3




죽부인(竹夫人)

- 박종영

오늘 아끼던 가을꽃 절실하게 피어나는데
바로 봐도 꽃이요 뒤집어 봐도 또 꽃이라.

속살 감춘다 한들 붉은 입술 내놓고
벌 나비 불러모으니 행실이 궁금하고,

가슴 쿵쾅거릴 때마다
지는 꽃잎 서러워서 어쩌나 싶고,

화냥기가 속세를 애무하니
흥겨운 한 판 난장(亂場)인들 그냥 지나치면 서운타 할것인가.

초가을 길어지는 밤
오동잎 바스락대며 서럽게 울고 가는 자리

덩달아 외로운 마음 달래 주는 이 없어
이 한밤 품속의 반려는 누구로 할 것인가 조급한 심정인데,

여름 지나 외짝으로 윗목 차지하고 있는 죽부인 너를
불순한 유희로 청하노니
오늘 저녁은 네 수청이 그리운 것을 어쩌랴.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sollife
 부탁의 말씀 ^ ^*  31 2004-03-26 328 31743
4985
 박종영
 꽃창포 피는 유월 2020-06-21 0 20
4984
 박종영
 장미 곁에서 2020-06-01 2 47
4983
 박종영
 파문의 기억 2020-05-20 2 49
4982
 박종영
 딸기를 먹다 2020-05-05 3 53
4981
 박종영
 늦봄의 거리에서 2020-04-22 3 49
4980
 정기영
 눈꽃으로 피는 봄  1 2020-04-14 5 37
4979
 박종영
 도시로 간 점례  2 2020-04-08 4 50
4978
 박종영
 고향 가는 길에 2020-04-01 4 48
4977
 박종영
 어느새 3월 2020-03-24 6 45
4976
 박종영
 쓸만한 봄비 2020-03-08 12 76
4975
 박종영
 타인의 시선 2020-03-01 6 55
4974
 박종영
 꽃의 영혼 2020-02-16 6 64
4973
 박종영
 빛을 모으는 봄 2020-02-09 5 53
4972
 박종영
 유장한 꽃들의 웃음 2020-01-29 4 67
4971
 박종영
 눈 오는 날의 여백 2020-01-19 4 61
4970
 박종영
 가난의 자격 2020-01-12 4 74
4969
 박종영
 세월의 주인 2020-01-04 2 53
4968
 박종영
 구멍 난 주머니 2019-12-28 2 67
4967
 박종영
 마음에 온도 2019-12-21 2 83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250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