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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향기


제목: 순리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19-11-02 20:58
조회수: 31



      순리

      -박종영

      바람이 무슨 소리를 내며 호들갑이더냐
      꽃은 피면서 피었다고 말을 숨기더냐
      서럽게 진다고 눈물 소리 들어본 일 있었더냐

      산들거리는 가을이
      단풍 진 언덕을 넘으면서
      숨 가쁘다고 노여워하더냐

      오늘,
      소중하게 열린 들녘에 가서
      정성 어린 손으로 만져 주기를 원하는
      구절초 한 무리 봉봉한 가슴 만지려다가
      토라진 입술에 손을 물리고 말았네.

      늦은 감은 있었으나
      그때,
      산맥 같은 가슴에 사랑의 순리로 그리움을 심고 오니
      수줍은 마음이 콩콩거린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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