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life_logo

 

   

 



언어의 향기


제목: 딸기를 먹다
이름: 박종영 * http://cafe.daum.net/mpok113


등록일: 2020-05-05 07:09
조회수: 270 / 추천수: 61


      딸기를 먹다 - 박종영- 아침 식탁에서 색감이 발랄하고 감미로운 딸기를 먹는다. 한 개를 집어 먹을 때마다 몸에 촘촘히 박혀 있는 붉은 눈들이 누구네 이별처럼 애처롭다. 씹을 때 똑똑 나는 소리는 젊은날 더 높은곳을 향해 오르던 발자국 소리다 넘어가는 달콤한 육즙은 쓸쓸한 눈물이다. 망설이지 않고 숙주(宿主)의 몸속으로 녹아 들며 승자가 되려는 눈물겨운 모험은 숙명이다. 손가락 끝에 물든 붉은 반점 하나, 슬픈 딸기의 눈물을 잊지 말라는 아픔의 흔적이다 지나친 섭생을 그만하라는 경계의 부적이다. 그래도 붉고 탐스러운 딸기의 둥근 가슴으로 자꾸 손이 가는 나는 누구인가? 붉은색의 열정을 탐하는 끝없는 미각의 욕망으로 딸기의 눈물을 삼키는 동안, 섭생의 이유를 전하는 딸기 한 접시가 상위에서 으뜸이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공지
 sollife
 부탁의 말씀 ^ ^*  31 2004-03-26 372 31873
4997
 박종영
 허락이 필요한 욕망 2021-01-14 0 20
4996
 박종영
 나를 춤추게 하는 것들 2020-12-20 1 50
4995
 박종영
 무명의 이름으로 2020-12-04 1 46
4994
 박종영
 도솔암 가는 길 2020-11-22 5 61
4993
 박종영
 반성과 용서 2020-11-14 5 72
4992
 박종영
 생명의 지위 2020-11-01 5 77
4991
 박종영
 들국화 소환하기 2020-10-20 19 96
4990
 박종영
 고향으로 흐르는 바람 2020-10-10 17 101
4989
 박종영
 언제나 청록의 세월 2020-09-28 24 99
4988
 박종영
 가을의 법칙 2020-09-11 17 133
4987
 박종영
 푸른 나무의 행로 2020-08-06 32 190
4986
 박종영
 슬기로운 물새 2020-07-14 50 259
4985
 박종영
 꽃창포 피는 유월 2020-06-21 67 311
4984
 박종영
 장미 곁에서 2020-06-01 71 339
4983
 박종영
 파문의 기억 2020-05-20 61 311
 박종영
 딸기를 먹다 2020-05-05 61 270
4981
 박종영
 늦봄의 거리에서 2020-04-22 62 246
4980
 정기영
 눈꽃으로 피는 봄  1 2020-04-14 55 192
4979
 박종영
 도시로 간 점례  2 2020-04-08 56 233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250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