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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사진 찍기


제목: 초보자를 위한 꽃사진 촬영요령 - 3
이름: 저녁노을 * http://blog.daum.net/namsanphoto


등록일: 2012-06-27 08:30
조회수: 3024 / 추천수: 337


2-2-8 독창적인 카메라 앵글

주관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선 생태사진의 연장만으로는 절대로 안 된다.
이 단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더 이상 앞쪽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카메라의 앵글을 새롭게 바꾸는 일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카메라 각도가 바뀌면 피사체의 분위기도 달라지면서 생태사진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른 세계를 연출해 낼 수가 있다.


[매발톱꽃]

일반인들의 촬영 자세를 보면 대체로 서서 보이는 것을 그대로 촬영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 자세에서 조금만 앵글을 바꾸기만 해도 새롭고 재미있는 세상을 만나게 된다.
낮은 위치에서 꽃을 올려다보고 촬영하는 것을 로우 앵글이라 한다.
로우 앵글은 평범한 사진이 되질 않는다. 과장된 표현이 될 수도 있고, 작은 꽃이 박력 있는 꽃이 될 수도 있다.
하이앵글은 서서 촬영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경우 꽃 주변에 있는 지저분한 것이 포함되거나
배경에 난반사가 심한 낙엽이나 나뭇가지들로 화면을 어지럽힐 수 있기 때문에
꽃이 화면 가득한 경우나 꽃을 크게 찍을 때만 하이앵글로 하는 것이 좋다.


[나도수정초...로우앵글로 촬영한 사진]


[복수초...하이앵글로 촬영한 사진]

지금까지 눈높이 보다 약간 위에서 정면으로 찍었던 대상을 아래쪽에서 올려 찍거나
꽃과 눈높이를 맞추어서 찍어보고 또 뒤로 돌아가서 뒷모습도 찍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촬영자가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일어섰다가 쪼그리고 앉았다가 하는 일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일이 힘들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쉽게 단념하지 말고 좋은 각도를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해오라비난초의 뒷모습]

작은 꽃을 찍을 때는 앵글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드러눕거나 땅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런 자세는 불편할 뿐 아니라 주위의 풀이나 꽃에 상처를 입힐 수가 있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로 구도를 정할 수 있는 앵글파인더를 사용하도록 한다.
간혹 앵글파인더를 사용하면서 초점을 맞출 때마다 매번 시도를 다시 맞춰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숙달이 되면 아주 편한 촬영 보조도구이다.


2-2-9 피사체와의 거리와 구도

아마추어 사진가 가운데에는 한 번 카메라 파인더를 눈에 대면 결코 그 장소에서 움직이려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려는 것은 좋지만,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카메라의 위치를 조금만 바꾸면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꽃의 형태나 주위의 배경에 따라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바꾸어 화면을 구성해 보면 새로운 구도를 발견해 낼 수 있다.
꽃은 대부분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줄기나 잎, 다른 꽃들과 어우러져 있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자를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보통은 넓이나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가로의 화면에 익숙해져 있지만 꽃 사진의 경우는 기다란 줄기나 가지 끝에 꽃이 피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로 사진으로 찍으면 주제의 크기가 작아지고 양옆에 불필요한 공간이 생겨 그 처리가 어려워 세로사진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세로사진을 찍고 가로 사진도 함께 담아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그러다보면 가로사진에서 좌우측의 여백을 처리하는 능력도 저절로 키울 수가 있게 된다.





동일한 피사체임에도 카메라와 피사체(해국)와의 거리를 달리했을 때와
세로사진과 가로로 담은 사진에서 분위기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나중에 트리밍으로 정리를 하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셔트를 누르는 순간 사진이 완성되어 버리는 것이라는 엄격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여야 한다.
물론 트리밍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필요시 트리밍을 하여 더욱 완벽한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작부터 그런 마음가짐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최근에는 사진에 담긴 내용이나 아이디어만 좋으면  구도 같은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예나 지금이나 구도는 화면을 짜는데 있어서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2-2-10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한 송이 꽃에 접근했을 때는 초점이 맞는 범위가 얕기 때문에 꽃 전체를 선명하게 촬영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에는 마음의 초점이 사진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 즉 꽃의 여러 부분에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꽃에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은 꽃대, 꽃받침, 꽃잎 그리고 꽃술이 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넓은 꽃잎보다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꽃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주관적인 사진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곳에 초점을 맞추어 찍으면 된다.
초점을 어디에다가 맞추는가에 따라서 사람의 개성이 나타나므로 꽃잎이나 꽃술 어느 곳에 초점이 맞아 있어도 상관없다.
꽃이 가득 피어있는 곳에선 어느 쪽 꽃에 초점이 맞는 것이 좋은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점의 위치에 따라서 이미지가 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같은 위치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앞쪽 흐림이나 뒤쪽 흐림의 효과를 살려 분위기 있는 화면을 시도해 보자.




[털중나리]
피사체가 일직선 상에 나란히 있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다면 앞과 뒤 각각 촛점을 맞춰서 찍어보자.
파인더로 보았을 때는 잘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모니터로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꽃이 단 한 송이만 피어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같은 종류의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면 그 중 어느 한 송이를 고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경우에는 서두르지 말고 어느 꽃이 가장 적당히 피어 있는가, 꽃의 모양새나 광선상태,
전경과 배경은 어떤 것을 넣을 것인가, 어느 각도가 가장 좋은가 등을 세밀히 관찰해서 카메라의 위치를 정한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찍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피사체를 고르는가에 따라 사진의 성패가 가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대나 대본 혹은 연출이 아무리 완벽하다 할지라도 정작 배우가 보잘 것 없으면 그 연극이 성공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치다.
참고로 초점을 맞출 경우에 자동 초점보다는 수동 초점으로 맞추는 것이 보다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가 있다.
간혹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경우에라도 초점링을 돌려 미세조정을 하면서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간혹 렌즈 메이커에 따라서 AF로 셋팅 시 강제로 초점링을 돌리게 되면 초음파모터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참고로 캐논의 매크로렌즈는 미세조정이 가능하다.)


2-2-11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셔트 찬스

노출보정은 배경이 밝은 경우에는 플러스(+) 쪽으로 어두울 때는 마이너스(-) 쪽으로 보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사진을 촬영해 보면 알겠지만 1/2스톱 정도의 노출차 만으로도 색감이 현저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노출에 자신이 없을 때는 1/2 혹은 1/3 스톱으로 단계 노출을 줘서 브라켓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람에 따라서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진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같은 사진을 두 번 다시 찍을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여 반드시 노출을 바꿔가면서 몇 장쯤 더 찍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구도를 변경하면서 가로 사진으로 찍었으면 꼭 세로 사진으로도 한 번 찍어 두길 바란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자신의 감성이나 이미지에 맞는 노출과 구도에 맞는 사진을 고르면 될 것이다.


[바위떡풀...세로로 촬영한 사진]


[바위떡풀...가로로 촬영한 사진/같은 모델이지만 느낌은 다르다]


야외에서 촬영할 때에는 바람 때문에 피사체가 흔들려 사진을 망치는 일이 많다.
아주 심한 바람이 아니라면 구도를 정하고 기다리다보면 잠시 바람이 멈추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셔트를 눌러야 한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서 서너 컷 정도 더 찍어 두면 그 중에서 가장 흔들림이 적은 사진 하나는 건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셔트스피드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ISO 감도를 높여서 찍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도적으로 흔들린 사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흔들린 사진보다는 노이즈가 있더라도 선명하게 초점이 맞은 사진이 더 중요하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대처럼 필름 값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닐테니까 아끼지 말고 셔트를 누르길 바란다.


[얼레지...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날 1/1250초 F4  ISO 400]


[얼레지...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날 1/2500초 F4  ISO 400]
위에 예를 든 사진 2장에서 보여지듯이 셔트속도 1/1000초 이상이면 거의 정지상태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정도의 셔트속도를 확보하기 위해선 조리개를 조정하는 것 보다는 ISO(감도)를 조정하여 셔트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꽃의 일생은 짧고 계절은 빠르게 변화한다.
같은 장소를 자주 촬영하는 사람이 모처럼 아름다운 꽃을 만난다 할지라도 날씨가 궂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꽃이 시들어 있거나 해서 절호의 타이밍을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일요일이나 휴일 밖에 출사를 나갈 수 없는 사람이라면 같은 곳에 핀 같은 꽃을 노린다 할지라도
몇 년에 한 번쯤 그런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다.  
한 송이 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과 그런 순간에 조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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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황영지
-한 송이 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과 그런 순간에 조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해야 할 것이다-
해서 저는...볼 수 있을 때..보아야 하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내년에 잘 찍으면 되지...그런 생각은 안하려고 해요.
실력이 늘것이라는 생각보다는...내년에는 그러한 상황이 안올 수도 있으니까..ㅎㅎ

조목조목 ...보기 좋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정리를 잘해주셔서
야생화 찍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자주 들락날락하여...내공이 좀 더 깊어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저녁놀님 ^ ^*
2012-06-27
17:25:38
정솔
오늘도 역시 너무 좋은 가르침... 잘 배웠습니다 저녁노을님...
늘 다음에 잘해야지...이런 마음으로 꽃을 대할때마다
단한번 밖에 기회가 오지 않을듯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신 두분 말씀도 다시금 새겨봅니다.
오늘도 처음 듣는 얘기가 두 가지나 있었습니다... 절대 잊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생각해보니 그저 꽃을 보면 셧터만 누를줄 알았지
어디에서도 이런 가르침을 받은적도, 이런 새심한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예습 복습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2012-06-27
20:40:45
네모
맨마지막의 대목이 폐부를 찌릅니다.
그간 대충대충 찍고 만 꽃들에게 미안해지는군요.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정말 자주 이 글을 보며 새겨야겠습니다. 잊어버리지 않게...ㅎ
감사합니다~
2012-06-30
16:47:03
정원
오늘에야 이공간을 열어보았습니다. 1. 2. 3. 꼼꼼히 읽었습니다.
담에 또 꼼꼼히 읽어 보고 또 담에 꼼꼼히 읽어 보고...
많이 배웁니다. 섬세하신 눈과 마음을 새삼 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07-06
2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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