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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사진 찍기


제목: 실전에 필요한 꽃사진 촬영요령
이름: 저녁노을 * http://blog.daum.net/namsanphoto


등록일: 2012-07-13 12:18
조회수: 4751 / 추천수: 321


4. 실전에 필요한 꽃사진 촬영요령

4-1. 군락은 풍성하게 하늘은 풍부하게
봄꽃들이 앞 다퉈 피기 시작할 때 가까운 산으로 올라가면 얼레지 혹은 피나물 같은 군락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이런 군락을 만나게 되면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싱싱한 곳을 골라 앞쪽 에다가 초점을 맞추고 역광을 이용하여 풍성하게 담아보도록 하자.


[피나물 군락]

흐린 날일 경우 꽃의 색감을 더 잘 살릴 수도 있으므로 흐린 날이라고 사진촬영을 포기하지는 말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아름다운 날은 구름을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담아보는 것도 좋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강렬하게 표현하고자 할 경우엔 역광보다는 순광의 상태에서 촬영하면 그 효과가 더욱 잘 표현된다.
그럴 경우에 구도는 하늘을 2/3 정도로 넉넉히 넣어 배경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
맑은 하늘에 구름이 있을 경우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서 구름이 파인더에 가장 아름답게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도 잊지 말자.
배경에 하늘이 많을 경우 노출은 플러스(+) 쪽으로 보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조리개 값은 가능하면 많이 조여서(F16이상) 하늘과 구름을 선명하게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얼레지 : 광각으로 하늘을 넣어 촬영 때 배경에 사람이 지나가면 횡재한 기분일 것이다]  


4-2. 흐린 날과 비 오는 날
항상 맑은 날만 골라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약간 흐린 날은 촬영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잔뜩 흐린 날씨는 노출이 약하여
꽃의 색감을 제대로 살리는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사진의 콘트라스트가 떨어져 좋은 사진을 건지기가 쉽지않다.
가능하다면 날씨가 조금이라도 개여주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꼭 촬영을 해야할 사정이라면
손전등 같은 인공조명을 사용해보거나 플래시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자연광 만큼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변산바람꽃 : 빛이 없는 흐린 날 손전등으로 역광 효과를 줬다]

그러나 약간 흐린 날엔 군락을 촬영할 경우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할 수가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된다.
특히 동의나물, 피나물, 왕원추리 같은 꽃들은 빛이 들면 잎에서 난반사가 심하여 화면 전체에 얼룩이 생기기도 한다.


[동의나물 : 흐린날씨에 촬영한 탓에 디지탈카메라로 표현하기 어려운 노란색이 잘 표현이 되었다]


[피나물 군락 : 빛이 있는 날은 이렇게 난반사가 심하게 일어난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가 오는 날엔 촬영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는 비오는 날의 촬영을 아예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렌즈나 카메라에 들어가게 되고 최근에 생산되는 카메라들은 생활방수로 출시된다고는 하지만
전자부품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면 카메라의 작동이 멈추게 되고 심하면 망가져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도 꼭 촬영을 해야 한다면 비닐 같은 것으로 카메라를 보호하거나 우산을 쓰고 촬영에 임하도록 하자.
카메라와 렌즈를 잘 보호해 줄 수만 있다면 아무리 빗줄기가 강하게 내려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굵은 빗방울을 잘 활용하여 화면에 비가 내리는 빗줄기를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가 오는 날엔 맑은 날에 느낄 수 없는 신선한 감동을 렌즈에 담을 수가 있다.
줄기나 꽃술 끝에 매달린 물방울을 주제로 부각시켜 보거나 부제로 삼아 보면 한층 호소력 있는 사진이 되는데
물방울 마다 배경에 있는 꽃이나 풍경이 반영된 물방울 접사도 가능하다.
이슬비 같이 빗줄기가 약한 날 꽃은 청초한 미가 우러난다.
약한 안개 효과도 얻을 수 있고 빗물에 고개 숙인 모습에서 마치 비를 피하려는 듯 애처로운 표정도 살려볼 수가 있다.


[제비동자꽃 : 1/200초...빗줄기를 표현하기 위해선 셔트스피드 설정이 중요하다]


[솔나리 : 보슬비가 내리는 날은 꽃에 맺힌 빗방울로 상큼함을 더해준다]


4-3. 안개와 운해의 효과
안개가 자욱한 날은 촬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야생화 촬영에서는 오히려 색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찬스가 된다.
안개의 습기로 인해 꽃과 잎사귀에 자연스러운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상큼한 느낌이 들 뿐 아니라 군락이라도 만났을 땐 더욱 멋진 분위기로 담을 수도 있다.
안개는 배경을 흐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클로즈업 촬영 시는 꽃에 맺힌 이슬을 꽃과 조화롭게 촬영하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는 역광촬영을 하여 물방울이 빛나도록 하고 노출을 약간 더 주면 좋다.
광각접사를 할 경우에는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꽃에 최대한 접근하는 각도를 잡고 안개를 살리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럴 땐 여러 방향에서 구도를 잡아보고 마음에 드는 각도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셔트를 누르기 전에 노출을 반 스톱 혹은 한 스톱 정도 더 주어야만 안개의 효과를 살릴 수가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이른 아침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 운해가 끼는 경우가 많은데 운해는 안개와 달리 흐름을 느낄 수가 있다.
구름 속에 파묻혀 있다가도 순식간에 걷혔다가 이내 다시 운해 속에 파묻히는 순간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런 찬스를 잘 잡으면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 수가 있다.


좌측사진 ; 흐리고 옅은 안개가 있는 날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
우측사진 : 짙은 안개가 있던 날 안개를 표현하기 위해 길을 넣고 촬영


4-4. 계곡과 바닷가의 물흐름을 살려보자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이 녹아내리고 봄이 오면 계곡 주변에도 꽃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한다.
모데미풀과 동의나물 같은 꽃들은 꽃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계곡의 바위들과 흐르는 물을 함께 넣어서 촬영하면
그 꽃이 자라고 있는 곳의 생태도 엿볼 수 있고 계곡의 물흐름으로 인해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이 될 것이다.
이 때 꽃이 한 두 송이만 피어있는 것보다는 여러 송이가 피어있는 것을 찾으면 더욱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계곡에는 아기자기한 바위와 돌, 쓰러진 고목과 작은 폭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부제와 배경으로 활용해 보자. 계곡을 흐르는 물줄기나 작은 폭포를 배경으로 넣고 찍을 경우
물흐름을 살리기 위해선 조리개를 조이고 심도를 깊게 하여 저속 셔트로 촬영을 하면 된다.
계곡의 물흐름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기 위해선 ND필터를 사용하여 약 1/2초~1초 전후로 셔트를 끊는 것이 적당하다.


[좌측사진: 셔트스피드 1/5초 우측사진 : 셔트스피드 1초]
위에 예를 든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셔트스피드는 물흐름의 속도와 물의 양 및 날씨(빛)에 따라 달라지니
절대적인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셔트스피드를 바꿔가면서 브라켓팅을 하여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닷가에서 바닷물의 흐름을 살리기 위해선 파도를 이용하면 된다. 주 피사체로는 가을날 해국이 풍성하게 피었을 때가 가장 좋다.
넓은 해안가로 밀려드는 파도는 평소와 같이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해도 무방하겠지만 갯바위의 좁은 틈으로 밀려드는 파도는
매크로렌즈나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1초 전후의 셔트 속도로 파도의 흐름을 살려보는 것도 좋다.
또한 아주 느린 셔트를 이용하여 운해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도 색다른 맛을 얻을 수가 있다.
갯바위 사이로 흘러드는 파도를 운해가 밀려드는 분위기로 표현하려면 셔트 스피드를 더욱 느리게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ND64 혹은 ND400 같은 필터가 필요하고 노출은 조리개를 바짝 조이고 셔트 스피드는 약 6-8초 정도 주면 된다.
저속 셔트를 사용할 경우 셔트가 열려있는 동안 바람에 꽃의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필히 삼각대를 사용하도록 한다.


[해국 ; 셔트스피드 0.5초]


[해국 : 셔트스피드 0.5초]


[해국 : 셔트스피드 8초]


4-5. 설중화를 담는 요령
침묵만이 가득해 보이는 겨울이지만 얼어붙은 땅 속에선 작은 생명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유혹의 소리에 이끌려 산을 올라가보면 아직도 선뜩한 추위와 눈 덮여 얼어있는 산자락에서 눈을 뚫고 고개를 내민 복수초와 광대나물 같은 꽃을 발견하게 된다.
간혹 꽃이 핀 후에 눈이 내리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엔 이상기후 탓인지 3월과 4월에도 눈이 내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내린 눈이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진가만이 설중화를 담을 수가 있다.
봄꽃이 피어있는 곳에 눈이 내릴 때 눈이 내리는 그 순간이 아니라면 하루정도는 기다렸다가 찾아가는 것이 좋다.
꽃이 눈 속에 파묻혀 있으면 설중화를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하루정도 지나면 꽃들은 자신의 체온으로 주변의 눈을 조금씩 녹이며 고개를 들게 된다.
성급한 마음에 손으로 눈을 파헤치고 꽃을 촬영하거나 주변에 있는 눈을 가져다가 꽃 주위에 뿌려놓고 촬영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연스럽지 못한 설중화는 신비로움을 반감시킬 뿐이다.


[복수초 : 억지로 눈을 파헤쳐 놓고 찍는 설중화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설중화를 담을 때는 주변 전체가 흰 눈으로 덮여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야생화를 담는 것처럼
로우앵글이나 꽃의 눈높이에서 담게 되면 눈의 질감을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하이앵글이나 45도 각도에서 비스듬하게 내려다보고 촬영하는 것이 좋다.
삼각대를 사용하여 조리개는 가능하다면 조여서 찍어야 꽃과 함께 눈의 질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괭이눈 : 조리개를 조이고 하이앵글로 담아 눈의 질감을 살렸다.]


[너도바람꽃 : 꽃의 눈높이로 촬영하면 역광의 효과는 좋으나 눈의 질감을 살려내긴 어렵다]

만약 맑은 빛이라도 비춰준다면 눈의 질감에서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모습까지도 표현이 가능하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광각접사까지도 욕심을 내어볼만 하다.
눈 속에 피어있는 꽃을 담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정확한 노출을 결정하는 일이다.
눈은 순백의 하얀색이기 때문에 원하는 피사체인 꽃과 노출 차가 심한 편이다.
카메라가 지시하는 적정노출로 촬영하게 되면 노출부족이 되어 눈의 색감이 회색으로 표현된다.
노출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빛이 있는 맑은 날과 흐린 날에 따라 달라지는데 눈에 빛이 있을 경우엔 눈에다가 노출을 측정하여
노출보정을 +2 스톱 정도 밝게 하고 흐린 날의 경우에는 +1 스톱 정도 밝게 보정하여 촬영하면 눈의 질감을 하얀색으로 표현할 수가 있다.
촬영 후 당연히 LCD를 확인하면서 브라켓팅을 하여야 한다.
역광으로 촬영할 때에는 꼭 반사판을 사용하여 꽃술을 밝고 화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4-6. 마지막으로 셔터를 누르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
     1) 국부적으로 노출차가 심한 곳은 없는지?
     2) 파인더로 볼 때 쉽게 눈에 띄는 이물질이나 꽃을 가리는 것은 없는지?
     3) 핫스팟을 발생시키거나 난반사되는 낙엽, 바위 또는 흰 꽃 등은 없는지?
     4) 심도보기 버튼을 눌러 가로로 질러가는 나뭇가지나 풀줄기 같은 것은 없는지?
     5) 평소보다 셔터스피드가 높다고 생각될 경우 ISO 혹은 조리개 값 설정치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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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황영지
피나물 군락 사진을 보면
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느낌이 참 다르네요.
물론 빛때문에 생긴 난반사들이 눈에 좀 거슬리긴 하지만
반대로 생동감이 있어...또 좋네요..
고요한 숲속을 깨워주는 느낌...하여간에 그렇네요.
또...파도를 장노출로 담은 해국 사진도...참 독특합니다.
야생화 촬영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법들...날씨와의 상관관계..
모두 잘 기억하여..실천해봐야겠어요..ㅎㅎㅎ
감사합니다.^ ^*
2012-07-13
18:30:24
네모
저녁노을님의 그 관찰하고, 연구하여 얻은 결과들을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출사 때 활용하도록 해봐야겠습니다..... ^ ^
2012-07-15
14:49:44
정솔
정말 실전에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들이네요....
안개에서는 노출을 한스톱 정도 눈에서는 두스톱이군요...
그외에도 하나하나의 내용이 모두 정말 꽃을 만날 기대를 더 갖게 하는
좋은 가르침... 오늘도 잘 배웠습니다...
더불어 내용 중간중간의 시적 표현들도 정말 짱~이세요 ㅎㅎ
너무 귀한글 정말 감사합니다^^
2012-07-16
22:27:39
정원
좋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꽃의 촬영에서만이 아닌 모든사진에 적용되는 내용이라 사려됩니다.
사진도 강의 내용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덥고 습한날씨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2-07-18
18: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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