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life_logo

 

   

 



내 멋대로 사진 찍기


제목: [사진이야기] 코다크롬 필름의 마지막 현상 사진
이름: 저녁노을 * http://blog.daum.net/namsanphoto


등록일: 2012-10-23 14:21
조회수: 3164 / 추천수: 223


a_02.jpg (132.8 KB)


코닥은 2009년 6월22일 75년 역사를 가진 ‘코다크롬’(Kodachrome) 필름의 생산중단을 발표한 후
1년 뒤인 2010년을 끝으로 그들이 만든 가장 유명한 필름 중의 하나였던 코다크롬의 현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사실 갈수록 필름 사진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필름들이 하나씩 단종되기 시작한 것이야 새로운 뉴스도 아니었지만
코다크롬은 필름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같았던 필름이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컸다.
그리고 그들 중 가장 아쉬움이 컸을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였다.
그의 전설적인 '아프간 소녀' 등과 같은 사진들이 바로 이 코다크롬 필름을 통해 촬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코닥은 2009년 코다크롬 필름의 생산을 중단하며 마지막으로 만든 단 한 롤의 필름을 바로 그에게 헌정하였다고 한다.
스티브 맥커리는 지구상에서 생산된 마지막 코다크롬 필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스티브 맥커리는 이 마지막 한 롤을 가지고 1년여의 시간에 걸쳐 촬영을 했다고 한다.
뉴욕에서 시작하여 인도로 날아갔다. 한장 한장 정성을 다해 촬영하였고 드디어 한 롤을 모두 촬영한 후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코다크롬 현상소로 직접 찾아가서 필름을 현상하였다.
이 모든 과정은 모두 내셔널 지오그래피에서 다큐멘트리로 촬영이 되었고 내셔널 지오그래피 채널을 통해 방송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사진들의 일부는 미국 사진지 아메리칸 포토(American Photo)에 공개 되었다.

코다크롬의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코다크롬을 현상하는 현상소들의 영업 중단을 의미하기도 했다.
일반 필름들과 달리 코다크롬의 현상방식은 독특하여 정해진 몇 곳에서만 현상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최후로 남은 코다크롬 현상소는 미국 드웨인스 포토라는 곳이었는데 코다크롬 현상 중단 소식에
2010년 12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마지막 코다크롬을 현상해달라는 숱한 소포들이 배달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브 맥커리는 지구상 마지막 코다크롬 필름을 손에 넣었고
또 촬영했지만 지구상 마지막으로 현상된 필름은 맥커리의 것이 아니었다.
그 영광은 바로 드웨인스 포토의 주인인 드웨인 스테이넬에게 돌아갔고,
그가 촬영한 마지막 코다크롬 사진이 바로 위에 저 사진이다.
마지막으로 코다크롬 현상기계들의 작동을 중지 시킨 후 현상소 직원들 모두를 찍은 기념사진.
그들 모두는 이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기념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티셔츠에는
"역사상 최고의 슬라이드 필름이자 영화 필름이 이제 공식적으로 은퇴하다. 코다크롬 1935-2010 ( THE BEST SLIDE
AND MOVIE FILM IN HISTORY IS NOW OFFICIALLY RETIRED. KODACHROME. 1935-2010)"이라고 쓰여 있었다.

스티브 맥커리는 코다크롬의 퇴장이 슬프냐는 질문에 단지 향수를 느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언젠가는 사라져가고 만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라면서...
그래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라져도 코다크롬 필름의 슬라이드는 오랜 시간 후에도 남아있을지 모른다.
모든 필름들이 그렇듯이 점차 사라져가지만 오히려 더 오래 남겨질 수 있는 것이 바로 필름이니까.
(글출처 ; 2011-2-15 네이버블로그 지구조각)

[덧붙임]
2009년 6월22일 75년 역사를 가진 ‘코다크롬’(Kodachrome)의 단종 발표는
‘아날로그 시대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는 문장에 마침표를 찍는 사건이었다.
1935년 레오폴드 만스와 레오폴드 고도프스키가 함께 개발한 코닥 최초의 컬러 슬라이드 필름이었던 코다크롬은
20세기 내내 코닥의 대표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일반 필름카메라뿐 아니라 8㎜ 무비 카메라에도 사용됐는데,
1963년 11월22일 케네디 대통령 저격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바로 코다크롬으로 촬영된 것이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인물 사진으로 알려진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1985년 6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사진으로 실린 ‘아프간 소녀’ 샤르밧 굴라)도 코다크롬으로 찍었다.
코닥은 코다크롬 마지막 생산품을 스티브 맥커리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코다크롬’은 20세기를 기록한 ‘전설’ 그 자체였다.

컬러사진 시대를 열고 오랫동안 사진가들에게 사랑받았던 코다크롬이
정작 우리나라에선 1988년이 되어서야 현상이 가능했다.
서울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들어온 외국 사진기자들을 위해 현상시설을 만든 것이 계기였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코다크롬 현상시설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곧 철수했다.
결국 국내 사용자들은 현상을 위해 이전처럼 일본이나 멀리 미국까지 코다크롬을 보내야 했다.
코닥 엑타크롬, 후지 벨비아 등 대부분의 컬러 슬라이드 필름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 ‘E-6’ 현상법을 이용하지만
코다크롬은 ‘K-14’라는 까다로운 현상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다크롬은 색을 만들어내는 성분이 현상액에 들어 있어
색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선 현상기술이 매우 중요했던 것이다.

-답글달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48
 네모
 사진 두장 올리기  3 2016-04-05 47 1211
47
 네모
 포토샵을 이용한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  2 2016-07-18 50 1160
46
 별빛지기
 디지털 세계에서의 합성에 대한 고찰  2 2013-09-05 224 3451
45
 작은새/황영지
 사진은 뻥이다  5 2013-03-22 256 3434
44
 저녁노을
 [사진이야기] 정약용의 그림자 놀이와 사진의 원리  2 2012-12-21 282 4253
 저녁노을
 [사진이야기] 코다크롬 필름의 마지막 현상 사진 2012-10-23 223 3164
42
 저녁노을
 실전에 필요한 꽃사진 촬영요령  4 2012-07-13 322 4824
41
 저녁노을
 광각으로 담는 꽃사진(광각접사)  4 2012-07-03 304 3936
40
 저녁노을
 초보자를 위한 꽃사진 촬영요령 - 3  4 2012-06-27 337 3083
39
 저녁노을
 초보자를 위한 꽃사진 촬영요령 - 2  5 2012-06-20 240 2768
38
 저녁노을
 초보자를 위한 꽃사진 촬영요령 - 1  7 2012-06-14 242 2928
37
 저녁노을
 사진의 역사와 기원  4 2012-06-12 224 3434
36
 저녁노을
 조리개 (F5와 F16의 차이)  3 2012-05-02 228 2554
35
 작은새/황영지
 조리개 (F 4.0 & F 7.1)  2 2012-05-02 217 2146
34
 세네월
 sRGB vs Adobe RGB  6 2011-07-04 289 3666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DQ'Style